「크리스마스 선물」
젊지만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부 짐과 델라는 빈털터리인 상황에서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얼 줄지 고심한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들은 각자 소중하게 간직해 온 것을 팔아 상대방을 위해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지만, 결국 그 선물은 결코 쓸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만다.
번역서, 원서, 영한 대역 수록.
본명은 포터(William Sydney Porter)이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지방의 유명한 의사였고, 어머니는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러나 어려서 양친을 잃어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숙부의 약방을 거들고 있다가 1882년 텍사스주로 가서 카우보이·점원·직공 등의 일을 했다. 1887년 25세에 17세의 소녀와 결혼하였고, 1891년 오스틴은행에 근무하면서 아내의 내조를 얻어 주간지를 창간했으며, 지방신문에 유머러스한 일화를 기고하는 등 문필생활을 시작하였다. 1896년 2년 전 그만둔 은행에서의 공금횡령 혐의로 고소당하자 남미로 도망갔으나 아내가 중태에 빠지게 되면서 다시 돌아와 체포되었다. 3년간 감옥생활을 하는 사이에 얻은 풍부한 체험을 소재로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이러한 경험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석방 후, 뉴욕으로 나와 본격적인 작가생활을 시작하였다. 라틴아메리카의 혁명을 다룬 처녀작 《캐비지와 왕 Cabbages and Kings》(1904)을 제외하고는 《서부의 마음 Heart of the West》(1907) 《4백만 The Four Million》(1906) 등 계속 단편집을 발표하여 인기 작가로서 지위를 굳혔으며, 불과 10년 남짓한 작가활동 기간 동안 300편 가까운 단편소설을 썼다. 그는 순수한 단편작가로, 따뜻한 유머와 깊은 페이소스를 작품에서 풍기며 모파상이나 체호프에도 비교된다. 미국 남부나 뉴욕 뒷골목에 사는 가난한 서민과 빈민들의 애환을 다채로운 표현과 교묘한 화술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줄거리의 결말은 기교적으로도 뛰어나다.
문학사적으로 비중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대표적 단편 《경찰관과 찬송가》 《마지막 잎새》 등에서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탁월하게 묘사하였다. 이밖에도 대표적 단편 《현자의 선물》 《20년 후》, 단편집 《운명의 길 Roads of Destiny》(1909), 사망 후에 나온 《뒹구는 돌 Rolling Stones》(1913) 등의 작품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 헨리 [O. Henry] (두산백과)